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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/도서리뷰

법의학으로 보는 한국의 범죄 사건

by ckstn0777 2022. 12. 29.

 

읽게 된 이유

일본 드라마 ‘언내추럴’을 보면서 법의학에 관심이 생겼다. ‘과연 나는 죽은 사람을 보고 정신이 멀쩡하게 부검할 수 있을까’ 부터 시작해서 ‘법의학은 어떤 학문일까’ 까지. 이들의 생활, 업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으며 이러한 책을 찾다가 문국진 교수가 유명하다가 해서 이 분이 쓴 책을 읽게 되었다.

나무위키에 보면 아주 상세하게 법의학자에 대해 알 수 있고, 업무, 연봉 관련해서도 알 수 있는데 와… 업무는 상상을 초월하고 연봉은 다른 의사에 비해 처참하게 낮다고 한다. 물론 사실인지는 나무위키 특성상 정확성은 모르겠지만... 유퀴즈 나온 영상을 보면 맞는 말이긴 한듯.

 

유퀴즈 참고 : 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alkkzZ8tq74&ab_channel=디글%3ADiggle

 

읽는 동안 감상을 말해보자면…

너무 단편적인 이야기라서 한 사건당 대략 3~5페이지? 정도하는 듯. 그래서 그런지 소설처럼 한 번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쭉 읽게 되는게 아니라 한 번 보고 ‘음.. 한 사건 끝났어?‘ 다음 사건 보고 이런식이다보니 한번에 5~6건씩 보게 된다. 즉, 쭉 읽게 되진 않는다. 조금 조금씩 보기에는 좋은듯.

 

아, 그리고 책 맨 하단 부분 왜 저렇게 자른건지 이해를 못하겠다.. 가득이나 디자인도 구린데 하단 부분도 잘려있어서 더 별로… 그리고 종이 질은 무슨 90년대~00년대 만화방이나 옛날 책 보는 듯한 싸구려 종이를 사용했나… 아무튼 출판사는 좀 바꾸면 좋겠다.

책에 대한 내용은 법의학을 1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. 예를 들면, 카스페르의 부패법칙. 이 법칙은 시체의 부패가 흙:물:공기에 따라 1:2:8을 나타낸다는 법칙이다. 그니까 공기가 제일 부패가 잘 되고, 흙이 제일 안된다는 뜻. 그리고 죽은 사람도 털은 얼마간 자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자라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. 시체가 점점 쪼그라들기도 하고, 근육이 이완(?), 수축(?)되면서 모낭이 나온다고 했던거 같다.

 

사기, 살인사건, 성범죄 이런게 많이 나오면서 진짜 별에 별 인간들이 다 있구나 느끼게 된다. 가장 무서운건 역시 인간… 그리고 기상 천외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참… 어디까지 짐승이 되는가 볼 수 있었다. 다만 이런 사건들 외에 단순 해프닝, 일상도 여럿 있다. 예를 들면, 그람음성균으로 여자가 성병 의심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뒷물(?)이라고 해서 항문을 닦으면서 그 물로 거기도 씻으면서 생겼던 것… 그람음성균이 2가지가 있는데 의사가 이 2개를 헷갈려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.

 

아, 그리고 책 자체가 옛날 사내 기사(=사보)에 연재하면서 쓰인 내용이기 때문에 용어 자체가 아주 옛날스럽다. 그래서 그런지 간혹 모르는 단어도 나오긴 했다. 어쨌건 책은 만족. 개인적으로 그냥 소설보다 이게 더 재밌는듯. (나 이런거 좋아하네). 만약 내가 중학생 때 언내추럴보고 법의학 유튜브보고 이 책 봤다? 그러면 진로를 이 쪽으로 생각했을 수도… 아 근데 의사니까 공부를 잘해야 되려나.. 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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